루믹스 S9은 ‘이렇게 작은 크기에, 심지어 풀프레임이라고?‘라는게 컨셉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작은 렌즈 옵션은 한없이 부족하다. 18-40 번들렌즈의 출시로 어느정도는 해소됐다고는 하나, 그 외에는 루믹스 S 40mm F2와 28mm F8 렌즈 정도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서드 파티가 엄청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수동렌즈라는 좋은 대안이 있다. 작고 예쁘며, 심지어는 루믹스랩과 결합하면 개성있는 결과물까지 얻을 수 있다. 루믹스S9에 올드렌즈를 매치하면 어떤 룩앤필인지 실제 실물 사진과 함께 몇 가지 옵션을 소개한다.
1. 루믹스 S9 + 라이카 주미크론 35mm 4세대


레인지파인더의 모양을 닮은 루믹스 S9에게 가장 어울리는 렌즈는 단연 라이카 M렌즈다. 그 중에서도 주미크론 시리즈는 앙증맞으면서도 좋은 밸런스를 보여준다. 일명 보케킹으로도 불리는 35mm 4세대는 유독 더 작은 사이즈라 어댑터에 후드까지 부착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심미적으로 훌륭한 모습. 흠이 있다면 렌즈가 바디보다 비싸다는 것..ㅎ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현실적으로 라이카를 쓰고 있는 사람이 루믹스 S9을 서브 바디로 들였을 때 쓸 수 있는 조합이다.

루믹스랩의 실시간 LUT 기능을 이용한다면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2. 루믹스 S9 + 캐논 FD 50mm 1.4 SSC 렌즈


캐논 FD 렌즈 라인은 영상 촬영용으로 많이 쓰는 렌즈다. 라이카 R, 미놀타 시리즈와 함께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도 쓰이는 빈티지 렌즈 중 하나. 올드렌즈 맛을 느끼기에는 사진으로도 당연히 훌륭하다. 렌즈의 크기 자체는 크지 않지만, M마운트에 비해 FD마운트 어댑터가 크기 커서 조금 더 큰 편. 그래도 루믹스 24-60 2.8이나 20-60의 크기를 생각하면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다. 아주 만족스럽고 마음 같아서는 화각 별로 맞춰보고 싶은 욕심까지 생기는 렌즈다.

캐논 FD 50mm 1.4 SSC 렌즈는 낮은 조리개 덕분에 밤에도 ISO를 높이지 않고 촬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 최대 개방 시에는 광원을 글로우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아주 일품이다. 올드 렌즈들은 잘 다룰수만 있다면 같은 크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것들을 촬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3. 루믹스 S9 + 보이그렌더 50mm 2.2 컬러스코파


보이그랜더를 올드렌즈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건 모르겠지만, 빈티지한 느낌은 확실히 있는 렌즈다. 때론 현행 못지 않은 선예도의 퍼포먼스도 보여주는데,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서드 파티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다. 과장을 조금 보태 루믹스 S 렌즈군보다 선택지가 많은 것 같다. 대체로 크기가 M 렌즈 만큼이나 작다. 빈티지한 느낌은 적당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성비있게 현행의 성능을 내고 싶다면 보이그렌더가 딱이다.
4. 루믹스 S9 + 주마론 35mm 2.8 실버 렌즈


루믹스 S9 다크 실버 컬러에 실버 조합도 나쁘지 않다. 다크 실버의 메탈릭한 느낌과 라이카 M렌즈의 클래식한 실버 컬러는 제법 잘 어울린다. 실버 컬러 안에서 톤온톤 매치와 같은 느낌. 보이그랜더의 실버 렌즈들도 이런 컬러감이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성능이 어쩌고, 저쩌고도 중요하지만 무릇 카메라는 이뻐야 한다. 그래야 자주 들고 나간다.
5. 주의할 점 하나
빈티지 올드렌즈들은 광학적 성능이 현행 렌즈들만 못하다. 그리고 모두 AF가 되지 않는 수동렌즈다. 예뻐서 샀다가 불편해서 파는 경우들을 종종 봤다. 처음에는 무조건 가볍게, 재미삼아 찍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으면 그때부터 추구하는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렌즈들을 구매하면 실패없는 카메라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저렴한 것들 중에서도 개성있는 렌즈들이 많다. 비싸다고 모두 좋은 것들은 아니다.
참고로, 캐논 FD 50mm 1.4 SSC로 찍은 사진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퇴근길 루믹스 S9으로 찍은 사진들
요즘, 루믹스 S9을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고 있다. 카메라를 구매하고 나니 다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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