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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사용기

라이카 M-P Typ 240 사용기 02. 무보정 JPG

by photogearlab 2026. 2. 15.

흔히들 말한다. 라이카의 진짜 색감은 RAW가 아니라 JPG에서 느껴볼 수 있다고. 후보정을 거치기 전, 바디가 만들어낸 기본 색이 곧 그 카메라의 성향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라이카 M-P Typ 240의 무보정 JPG는 과연 어느 정도 완성도를 보여줄까. 별다른 보정 없이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만한 결과물일까? 아니면 결국 RAW를 함께 병행해야 하는걸까? Auto 화이트밸런스에 콘트라스트, 샤프니스 역시 조정하지 않은 기본 설정 그대로, 라이카 M-P Typ 240으로 촬영한 무보정 JPG의 결과를 확인해봤다. 이전 게시글과 동일하게 Summaron 35mm f/2.8을 사용했다. 다른 보정은 하지 않았으며, 색감을 보다 정확하게 보기 위해 노출만 적정 수준으로 맞췄다.
 

1. 자연광 환경

종로 지하 쇼핑센터 입구 근처의 거리 풍경. 셔터의 다채로운 선과 인물들의 뒷모습을 담은 라이카 M-P 240 스냅.
담백하게 정리되는 톤

 
자연광에서는 채도가 과하게 올라가지 않고 비교적 차분하게 표현된다. 라이카 M-P 240 무보정 JPG의 자연광 색감은 밝은 영역의 색이 깨끗하게 유지되며, 전체적으로 진득하면서도 차분한 편이다. 
 

천장의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과일 이미지와 푸른 하늘. 라이카 M-P 240의 명부 표현을 확인할 수 있는 무보정 사진.
밀도 있는 푸른 톤의 하늘

 
하늘색은 맑게 날아가기보다는 밀도 있는 푸른 톤으로 표현된다. 그림자가 있는 암부에서도 색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는다. 다만 암부의 노출을 과하게 끌어올리면 초록 기가 도는 경향이 보인다.
 

나무 테이블 위에 놓인 깔끔한 커피 한 잔을 위에서 내려다본 항공샷. 라이카 M-P 240 무보정 JPG의 자연스러운 우드 톤.
붉은 나무 위의 화이트 컬러

 
 
강한 색채에서도 색의 경계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붉은 계열은 과장되지 않고 살짝 절제된 느낌이 있다. 
 

복도 구석에 놓인 'FIZZ SOCIAL CLUB' 표지판. 라이카 M-P 240의 차분한 그레이 톤과 질감 묘사.

 
흰색은 대체로 중립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약간 따뜻하게 표현된다. 전반적으로 자연광에서는 안정적인 톤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2. 자연광과 실내 조명이 섞인 혼합광 상황

라이카 M-P 240 무보정 JPG. 높은 층고의 거친 콘크리트 천장과 대비되는 화이트 톤의 전시 벽면, 그리고 일렬로 배치된 사진 작품들이 이루는 대칭적인 구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균형감있는 색감

 
자연광과 실내 조명이 섞인 혼합광 환경에서는 서로 다른 색이 동시에 존재한다. 라이카 M-P 240 무보정 JPG는 이 차이를 강하게 대비시키기보다는 균형감있게 정리하는 편이다. 
 

넓은 갤러리 벽면을 가득 채운 사진 작업들과 바닥에 길게 드리워진 오후의 햇살. 라이카 M-P 240 특유의 공간감이 느껴지는 컷.
밝은 영역은 따뜻하게, 어두운 영역은 차갑게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의 색 차이는 분명히 보이지만, 그 차이가 크게 튀지는 않는다. 노란 계열을 중심으로 색이 모이는 경향이 있으며 완전히 중립적으로 맞춰지기보다는 장면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는 경향이 있다. 화이트밸런스를 못잡을 때가 있지만 자연광과 실내 조명이 혼합된 환경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는 것 같다. 
 

라이카 M-P 240 무보정 원본. 자연광이 들어오는 전시실 전경과 창문에 일렬로 부착된 작은 사진 작업물들.
강한 콘트라스트에도 크지 않는 색 대비

 
라이카 M-P Typ 240의 CCD 라이크한 CMOS 색감이 잘 나타타나는 것 같다. 명암 대비가 강한 상황에서도 콘트라스트에 비해 색 대비는 과하지 않다.
 

라이카 M-P 240으로 촬영한 전시회 내부 사진. 조명이 들어온 몽환적인 인물 포트레이트 작품이 화이트 월에 걸려 있는 모습.
균형감있게 버무려지는 색감

 
서로 다른 색이 한 화면 안에서 조용하게 공존하는 느낌이다. 
 

3. 실내 조명 아래

시장 노점에서 쌓여있는 빈대떡과 떡볶이. 라이카 M-P 240의 따뜻하고 진득한 음식 색감이 돋보이는 무보정 JPG.
진득한 색이 시선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실내 조명 아래에서는 따뜻한 계열의 발색이 자연스럽게 강조된다. 라이카 M-P 240 무보정 JPG의 실내 조명 색감은 특유의 진득한 느낌이 유독 더 잘 묻어나온다. 백열등이나 간접 조명 특유의 노란 기운을 과하게 밀어 올리기보다는, 부드럽게 감싸 안듯 정리된다. 
 

시장 상인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과 밝게 빛나는 전등. 라이카 M-P 240의 암부 디테일과 빛 번짐 표현.
채도가 있는 편이지만, 과하지는 않다

 
 
어두운 영역에서도 색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으며, 채도가 과도하게 치솟는 느낌은 아니다. 암부는 단순히 검게 뭉개지기보다, 최소한의 색 정보를 남긴 채 차분하게 눌린다. 
 

시장 기둥에 붙은 넷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 포스터. 라이카 M-P 240으로 담은 일상의 풍경.
별도 보정 없이도 마치 보정한 것 같은 색감

 
전체적으로 한 톤 눌린 듯한 안정적인 발색을 유지한다.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색은 아니지만, 오래 바라봐도 피로하지 않은 쪽에 가깝다. 
 

그래서 오늘의 한 줄 평

"라이카 M-P 240의 무보정 JPG는 정확한 색을 지향하지는 않지만, 과장되지 않은 선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고감도 노이즈 테스트가 궁금하다면 아래 게시글을 확인해보세요

라이카 M-P Typ240 사용기 01. 고감도 노이즈 테스트

디지털카메라의 고감도 성능에 크게 예민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라이카 M-P Typ240의 고감도 성능은 ISO 1600 정도가 가장 안정적인 구간이라고 느낀다. 흑백으로 전환하면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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