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P Typ 240 (Leica M-P 240)의 색감에 대해서는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비교적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오토 화이트밸런스의 안정성이다. 온라인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M-P 240의 오토 화이트밸런스가 일정하지 않다는 평가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상황에 따라 색의 중심이 흔들린다는 의견도 있고, 실내나 혼합광 환경에서 예측이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6개월 이상 직접 사용해 보니, 이 이야기는 과장이 아니었다.

라이카 M-P Typ 240의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장면에 따라 반응 폭이 꽤 있는 편이다. 자연광 아래에서는 비교적 무난하게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레이 계열의 컬러는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하게 맞춰낸다. 기본적인 색 분석 능력 자체는 우수한 편이다.

특정 컬러가 도드라지는 장면에서도 비교적 균형감 있게 맞춰내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초록, 파랑, 노랑처럼 채도가 높은 색이 동시에 등장하면 전체적인 세팅이 다소 강하게 표현되는 경향이 있다. 기본 세팅 자체가 비교적 채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컬러가 복잡하게 섞인 장면에서도 자연광 환경에서는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편이다. 자연광에서의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충분히 실사용 가능하다.

문제는 실내조명이나 혼합광 환경이다. 이때는 전체 톤이 따뜻하게 남거나 특정 색으로 살짝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경향이 일정하지 않았다. 같은 공간에서도 컷마다 미묘하게 색 중심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다.

최신 세대의 카메라들처럼 빠르게 분석해 중립을 정확히 맞춰주지는 못한다. 내가 의도한 것과 다르게 표현될 때가 제법 많았다. 확실히 완전히 신뢰하고 맡겨두기에는 다소 불안정한 오토 화이트밸런스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성향을 단순히 단점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라이카 M-P Typ 240의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조명의 색을 적극적으로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그 빛의 성향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공간이 따뜻하면 그 온기를 남기고, 빛이 섞여 있으면 그 혼합된 분위기를 유지한다.

색의 기준은 매번 완벽히 일정하지 않을지 몰라도, 장면의 공기감은 비교적 잘 보존하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라이카 M-P 240의 개성 있는 색감은, 일정 부분 화이트밸런스의 특징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촬영 환경이 자주 바뀌거나 결과물의 색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사용자라면 분명 아쉬움이 분명히 생길 수 있다. 특히 상업 촬영이나 반복 작업이 많은 경우라면 최신 세대의 라이카 바디가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2026년 기준으로 본다면, 안정적인 오토 화이트밸런스를 기대하며 M-P 240을 선택하기에는 분명 고민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의 한 줄 평
"라이카 M-P 240의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그 불안정함이 곧 개성 있는 색감을 만들어주는 비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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