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 라이카 Q2를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포기해야 할 5가지 라이카 Q 시리즈는 사실상 '똑딱이 끝판왕'으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Q2는 풀프레임 센서에 범용성 있는 화각, 방진방적, 손떨림 보정에 고화소까지 갖춰 스펙만 놓고 보면 부족할 게 없다. 여기에 중고가 기준 400~450만원이라는 가격은 묘한 환상을 심어준다. 이 정도 거금을 태웠으니 모든 촬영이 편안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결과물을 내줄 것이라는 기대 말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라이카 Q2는 '모든 것을 해주는' 카메라가 아니라 오히려 '많은 것을 의도적으로 덜어낸' 카메라에 가깝다. 이 점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Q2는 비싸고 불편한 카메라로 느껴질 수 있다. 포기 1. 줌 렌즈의 편리함과 '발줌'의 수고로움라이카 Q2에는 28mm 단렌즈가 고정으로 달려 있다. 줌 링을 돌려 피사체를 당기는 .. 2026. 1. 14. 라이카 Q2 매크로 모드를 활용한 음식 사진 촬영 팁 라이카 Q2에는 매크로 링이라는 조금 특이한 기능이 있다. 버튼이나 메뉴를 누르는 게 아니라, 렌즈를 직접 조작해 초근접 촬영으로 전환하는 기능이다. 이 링을 돌리면 최소 초점거리가 무려 17cm까지 줄어드는데, 대부분의 라이카 렌즈는 최소초점거리가 70cm 전후라는 걸 감안하면 꽤 과감한 설계다. 덕분에 음식의 표면 질감, 소스의 농도, 재료의 결을 아주 가까이에서 담아내기 좋다. 나는 이 기능을 음식 사진에서 특히 자주 사용한다. 평소에는 28mm로 공간감을 살려 시원하게 찍다가, 음식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매크로 링을 돌려 클로즈업으로 전환한다. 같은 테이블, 같은 조명인데 사진의 밀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매크로 모드에 대해 먼저 짚고 가자라이카 Q2의 매크로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하드웨어 방식이다.. 2026. 1. 13. 라이카 Q2 유저를 위한 필수 액세서리 3종: 일마레 케이스부터 썸업 그립까지 라이카 Q2 유저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액세서리들. 쓰면서 실제로 도움이 됐던 액세서리들만 골라봤다. 카메라에서 액세서리는 단순한 보고 도구가 아니다. 특히나 라이카에서는 디자인을 완성하는 마지막 점정이자, 사용자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소위 '장비질'은 바디와 렌즈에서 끝나지 않는다. 라이카 Q2 역시 마찬가지다. 중고 거래 시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만큼 라이카 유저들에게 액세서리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라이카는 바디 가격만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휴대하기엔 불안하고, 저가형 제품을 쓰기엔 기기의 품격과 맞지 않아 고민이 깊어진다. 모든 액세서리를 라이카 정품으로 맞추기엔 비용 부담이 크지만, 다행히 우리에겐 커뮤니티에서 정품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독.. 2026. 1. 12. 라이카 Q2 리뷰: 4,730만 화소가 선사 '무책임한 자유'와 그 대가 이전 모델인 라이카 Q(Typ 116)를 사용할 때 가장 크게 느꼈던 갈증은 화소였다. 2,400만 화소라는 수치가 일상적인 촬영에는 부족함이 없으나, 28mm 단렌즈 하나로 모든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Q시리즈의 특성상 크롭(Crop)의 한계는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35mm 정도로 크롭해서 쓸 때는 그럭저럭 봐줄 만했지만, 그 이상으로 들어가면 눈에 띄게 자글거리는 노이즈와 뭉개지는 디테일이 발목을 잡곤 했다. 하지만 Q2의 4,730만 화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센서의 체급이 바뀌니 결과물의 질 자체가 달라졌고, 무엇보다 구도의 자유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왜 사람들이 그토록 '고화소, 고화소'를 외치는지, 그리고 소니의 A7R 시리즈 같은 고해상도 특화 모델들이 왜 시장에 계속해서 출시되는지 비.. 2026. 1. 11. 라이카 Q에서 Q2로 (vs M, D-LUX8, X100VI) 카메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장비병이 있다. 때로는 내가 사진 찍는 행위를 좋아하는 것인지, 그저 기계로서의 카메라를 탐닉하는 것인지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한다. 라이카 Q는 이전 포스팅했던 [라이카 Q 1년의 사용기]와 [라이카 Q 흑백 사진의 깊이]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충분히 훌륭한 카메라다. 하지만 1년 정도 손에 익히고 나니 마음 한구석에서 고개를 드는 기변의 욕구를 잠재우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솔직하게 '바꾸고 싶다'는 마음을 인정하고 나니 비로소 평온이 찾아왔다. 남은 것은 실행뿐이었고, 내 앞에는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는 후보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민의 후보들후보 1. 꿈의 종착지, 라이카 M 바디"무릇 라이카의 끝은 M이다"라는 말처럼, 나 역시 언젠가는 입성해야 할 성지처럼 .. 2026. 1. 10. 라이카 Q로 느낀 흑백 사진의 깊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흑백사진을 '구 시대 유물'이라 생각했다. 세상의 모든 색을 정확하고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굳이 컬러를 지워버리는 이유에 공감하지 못했지 때문이다. 내가 라이카에 확신을 갖게 된 계기 역시 라이카 렌즈들이 보여주는 뛰어난 발색 덕분이었다. 그런 내가 지금은 흑백 사진의 매력을 안다. 아니, 아는 것을 넘어 완전히 빠져버려 심지어 흑백만 찍히는 카메라를 갖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한다. 어쩌다 나는 이 무채색의 세계에 매료되었을까. 라이카의 정수, '경조흑백'라이카 유저들 사이에는 '경조흑백'이라는 말이 있다. 라이카의 풍부한 계조를 활용해 하이라이트는 강하게, 그림자는 아주 어둡게 표현하는 고대비(High Contrast) 흑백 사진을 의미한다. 라이.. 2026. 1. 10. 이전 1 2 3 4 다음